출산을 위해 지역 병원을 찾은 아나는 병원 전산망 어디에도 자신이 등록되어 있지 않은 걸 알게 된다. 단순한 전산상의 오류로 여기고 무사히 출산을 한다. 평생 슬로베니아에서 살았음에도 정부 전산망 어디에도 아나는 존재하지 않는다.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, 아나는 결국 추방의 위기에 놓이고 아이조차 만날 수 없게 된다.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리저리 애를 써보지만 누구 하나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없다.